‘새신랑’ 이용규(26. KIA 타이거즈)가 5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신부에게 멋진 혼수를 준비했다.
이용규는 11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총 306표 중 150표를 획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올 시즌 이용규는 111경기 3할3푼3리(4위) 3홈런 30타점 30도루(5위)을 기록하며 KIA 타선의 선봉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탈환한 이용규는 “올해 가장 행복하기도 했고 힘들었던 시즌이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스러웠다”라며 "오는 17일 장가를 간다. 사실 올해 외야수 부문 경쟁자들이 쟁쟁해서 아내를 부르지 못했다. 못 받으면 서운해 할 것 같아서 아버님만 불렀다. 날 건강한 야구 선수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아내를 평생 사는 동안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 꿈나무들에게 체격이 작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서 뿌듯하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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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