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GG] '우승 유격수'김상수, 16표 차에 아쉬운 '고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11 16: 55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대체로 이변 없이 수상자가 가려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최형우(28)가 총 유효표 306표 중 286표를 득표, 최다 수상자가 됐고 투수 부문은 윤석민(25, KIA), 포수 부문은 강민호(25, 롯데)가 각각 189표, 216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황금 장갑'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시상식 전부터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부문인 유격수는 역시 단 16표에 수상자의 희비가 갈렸다.

이대수(30, 한화)는 11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127표를 얻어 유격수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반면 같은 부문 경쟁자인 김상수(21, 삼성)은 111표를 얻고도 16표 모자라 2위에 그쳤다.
김상수는 데뷔 첫 주전 유격수로 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13안타 2홈런 47타점 53득점 29도루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했다. 최다 실책 공동 1위(22개)에 올랐지만 환상 수비를 연출하며 팀 승리에 공헌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팀 우승 프리미엄도 있었다. 그러나 아까운 표차로 문턱에서 아쉽게 골든글러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10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고 눈물을 흘린 이대수에게 김상수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에 앞서 이대수와 함께 식장에 도착한 김상수는 "오늘 (이)대수 선배님이 탈 것 같아서 마음 비우고 축하드리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21살에 불과한 김상수는 앞으로도 골든글러브 수상 기회가 많다. 류중일(48) 삼성 감독도 "나보다 더 나은 유격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의 아쉬움을 계기로 김상수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