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 서울 삼성에 13연패를 안기고 2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KGC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91-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2연승을 달리며 17승 7패를 기록, 이날 패배한 전주 KCC와 부산 KT를 1.5경기차로 제치고 2위를 질주했다.

한편 삼성은 팀 최다 연패 기록을 '13'으로 경신했고, 원정 7연패를 기록하며 팀 원정 경기 최다 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알렌 위긴스는 27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찬희는 6득점에 그쳤지만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지휘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KGC의 막강 공격력은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위긴스가 11점으로 공격의 중심이 된 가운데 양희종과 이정현이 각각 7점씩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정현이 1쿼터 종료 0.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29점을 만들며 삼성을 당혹케 했다.
삼성은 김승현과 이병석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성공시키며 7점, 6점을 기록했지만 17점에 그치고 말았다.
2쿼터도 KGC의 페이스였다. 1쿼터에 2득점으로 잠잠했던 오세근이 8득점으로 맹공을 펼쳤고,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힘을 보태며 KGC는 20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으로서는 점수차를 좁힐 수도 있었지만 그럴 힘이 없었다. 9득점을 한 아이라 클라크 외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었다. 결국 삼성은 15득점에 그치며 전반전을 32-49로 마쳐야 했다.
후반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KGC는 점수차를 더욱 벌렸고, 삼성은 따라갈 힘조차 없었다. 3쿼터 종료시 양 팀의 점수차는 무려 27점. 3쿼터까지의 경기력을 본다면 사실상 승부는 갈린 상태였다.
KGC는 오세근 등 주축 선수를 제외한 상태로 4쿼터를 치렀음에도 끝까지 점수차를 유지하며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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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