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수비에서 경기를 풀어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11 19: 21

"공격이 아니라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겠다는 자세로 수비에서 경기를 풀어줬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91-6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GC는 2연승을 달리며 17승 7패를 기록, 이날 패배한 전주 KCC와 부산 KT를 1.5경기 차로 제치고 2위를 질주했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어제 창원서 LG와 경기를 하고 와서 힘들었지만 선수들의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공격이 아니라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경기를 풀어줬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이날 삼성을 경기 내내 압도한 풀코트 프레싱 디펜스에 대해 "우리는 항상 어느 팀을 상대로든 풀코트 프레싱을 하고 있다. 앞선에서 김태술과 이정현, 박찬희, 김성철 등이 항상 압박을 한다"며 "뒷선까지 올려야 하긴 하지만 오세근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오늘은 알렌 위긴스를 올렸다. 최근 팀에 합류한 만큼 체력에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즌 개막부터 이 시스템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걸 할 수는 없다. 로테이션 디펜스로 가자니 연습량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젊고 체력이 있는 만큼 3·4쿼터에는 우리 페이스로 넘어온다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도 적응이 다 됐다"고 덧붙였다.
로드니 화이트의 허리 부상으로 최근 팀에 합류한 위긴스에 대해서는 "어제 LG전에서 못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오늘은 선수들과 조금씩 맞아 들어갔다. 그렇지만 팀에 적응을 할 때 쯤에 떠날 것 같다. 그 때까지 위긴스의 장점을 살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화이트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서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는 훈련을 같이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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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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