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내년엔 골든글러브 꼭 다시 타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2.12 06: 43

"내년에 지켜보세요. 꼭 다시 탈 겁니다".
꼭 1년 전 안았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다시 내준 선수는 의기소침하기보다는 당차게 내년을 기약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강정호(24)는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에 실패했다. 유격수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총 유효표 306표 중 127표를 얻은 이대수(30, 한화 이글스)가 차지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444타수 125안타 9홈런 63타점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 타율 전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치상으로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타이틀의 무게감이 덜했던 것과 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지난해 타율(.301)에 못미친 점이 아쉬웠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 강정호는 "내년에 제가 꼭 다시 탈테니 지켜봐달라"며 다시 칼을 갈았다. 시즌이 끝난 직후 "올해는 수비보다 타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운동에 다시 매진 중이다. 내년에는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던 것과도 일치했다. 벌써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제대로 들어간 강정호다.
그러나 강정호는 이대수에게 축하의 말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이)대수 형이 정말 잘해서 상을 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팀 성적도 있지만 그래도 자기가 잘 하면 받는 거니까 대수 형이 받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현재 목동구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대로 독기 품어볼테니 지켜보라"며 결의에 찬 강정호가 과연 빼앗긴 황금 장갑을 2년 만에 되찾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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