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자식 돌아온다…김태균 오늘 한화 입단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2 06: 48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다.
김태균(29)이 고향팀 한화에 공식 복귀한다. 김태균은 12일 오후 4시 대전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한화 입단식을 가진다. 지난 2009년 11월 FA가 되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한화를 떠난 김태균은 2년만에 고향팀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이날 김태균의 입단식에는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한다. 돌아온 스타 김태균을 환영하는 차원. 삼성 이승엽의 8억원을 능가하는 프로야구 사상 첫 10억원대의 최고대우로 김태균을 맞이한다.

김태균은 한화가 낳은 최고 스타 중 하나다. 한화그룹 재단인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09년까지 9년간 총 1031경기에서 타율 3할1푼에 188홈런 701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출루율(0.410)·장타율(0.529)을 합한 OPS(0.938)가 2000년대 이후 가장 높다.
일본 진출 후 2년차가 된 올해 6월 허리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김태균은 지바 롯데와 퇴단에 합의하면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 선언 때부터 김태균은 "고향팀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며 협상 창구를 한화 하나로만 제한했다. 이에 김승연 구단주까지 "김태균을 잡아온다"며 팬들에게 약속하기까지 이르렀다.
10월 말부터 한달간 한화 잔류군 선수들과 마무리훈련을 함께 하며 예비 한화맨으로서 준비기간을 거친 김태균은 노재덕 단장과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최고대우까지 보장받았다. 한화에서는 "당연히 최고 대우"라며 김태균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김태균도 "팀에서 신경쓰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에 대해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김태균도 "한화에서 뛸 때가 가장 행복했다. 이곳에서 다시 즐겁고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식 입단을 통해 '한화맨'이 될 김태균이 내년 시즌 독수리 군단 비상을 이끌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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