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막, "시즌 후 보르도 복귀"...경쟁 포기 선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12 07: 30

 박주영(26)의 경쟁자 마루앙 샤막(27, 모로코)이 아스날에서 생활을 관두겠다고 선언했다.
아스날에는 로빈 반 페르시(28, 네덜란드)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반 페르시의 입지는 확고하다. 중요한 경기는 모두 반 페르시의 차지다. 반 페르시는 팀의 기대에 맞게 정규리그 15경기서 15골을 넣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백업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스날에서 반 페르시의 대체 자원은 샤막과 박주영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샤막은 정규리그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아직 정규리그에 출전조차하지 못했다. 샤막도 6경기 중 5경기가 교체 출전으로 주어진 시간은 불과 114분에 그쳤다.

샤막과 박주영으로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데에 대해 불만이 생길 수 있는 상황. 그 중 샤막이 먼저 폭발했다. 샤막은 12일(한국시간) 텔레풋과 인터뷰서 "난 27살이다. 경기에 나서야 한다. 계속 이런 식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잔류할 수 없다"며 아스날을 떠나겠다며 "이적을 원하는 곳은 보르도다"며 친정팀으로 복귀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샤막은 "1월 겨울 이적 시장서 떠나지는 않겠다. 6월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겠다"며 자신의 이적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었다.
최근 웽거 감독은 후반기 들어 젊은 선수들과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샤막에게 도움이 안된다. 웽거 감독은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주축 선수들이 차출되면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샤막은 모로코 대표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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