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오웬스 거취 '오리무중'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12 08: 33

오리무중이다. 서울 드림식스가 외국인 선수 라이언 오웬스(32)의 거취 문제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애초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을 끝으로 오웬스를 내보낼 생각이었다. 오웬스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드림식스는 오웬스를 영입할 때 이달 중순까지 활약을 평가해 계약을 결정하기로 합의했기에 퇴출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 박 감독은 "오웬스의 퇴출을 곧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뀐 모양새다. 박 감독은 자신의 말과 달리 오웬스의 퇴출을 결정짓지 못했다.
모기업 부재로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웬스를 내보낼 경우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원인. 더군다나 박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를 기량 미달로 짐을 싸게 만든 뒤 새로운 선수 영입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지난 시즌 드림식스가 꼴찌에 머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박 감독은 "오웬스를 당분간 경기에 내보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아직 (퇴출을)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오웬스는 2라운드 5경기에만 출장, 33점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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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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