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국인 거포 호세 페르난데스(37)가 친정팀 라쿠텐에 복귀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이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페르난데스가 11일 라쿠텐과 연봉 7000만엔에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의 등번호는 3번으로 결정됐다.
지난 2003년 지바 롯데를 통해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라쿠텐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09년 오릭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2년간 세이부에서 뛰었다. 올해 142경기 타율 2할5푼9리 17홈런 8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지명타자로 베스트나인에 뽑혔다. 2006년 라쿠텐에서도 베스트나인에 선정된 바 있다.

내년이면 일본프로야구 데뷔 10년차가 되는 페르난데스는 통산 1099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202홈런 7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로 풀타임 8시즌을 채운 페르난데스는 외국인선수가 아닌 국내선수로 취급되는 장점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계약 후 "라쿠텐의 리그 우승,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일본 진출에 앞서 한국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지나 2002년 SK에서 132경기 타율 2할8푼1리 45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다.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은 1999년 한화 댄 로마이어와 함께 한국프로야구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이자 역대 홈런 6위 기록에 해당한다. 1~5위는 이승엽과 심정수가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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