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극장가는 연기파 배우들로부터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컴백해 활기를 띨 전망. 영화 '페이스 메이커'의 김명민, '댄싱퀸'의 황정민,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 하정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배우들의 변신이 내년 상반기 스크린의 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야망에 찬 외과의사, 까칠한 천재 지휘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연기 본좌'라는 별명을 얻은 김명민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페이스 메이커'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분했다. 지난 2011년 설 연휴, '조선명탐정'에서 허당기 다분한 조선시대 탐정으로 파격 변신해 500만 관객을 동원, 극장가를 평정했던 김명민의 1년여만의 스크린 복귀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순박한 시골총각, '부당거래'의 부패 경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황정민의 스크린 컴백도 주목된다. 지난 해 영화 '부당거래'로 선 굵은 연기를 펼쳐보인 황정민의 좀 더 가볍고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댄싱퀸'에서 가난한 변호사에서 엉겁결에 서울시장 후보가 돼 버린 황정민 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 연기 본능을 발휘한다. 상대 여배우는 엄정화. 이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감도' 등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는 두 사람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출연작마다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최민식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신세대 연기파 배우 하정우가 만났다. 이들은 내년 2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동시 출격한다.
극중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고의 주먹을 자랑하는 최형배 역을 하정우가, 그의 조직을 등에 업고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로비의 신 최익현 역을 최민식이 맡아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