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가 MBC ‘나는 가수다’ 10라운드 탈락자로 결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설로 불리던 인순이는 투입 때부터 줄곧 상위권을 기록해왔고, 매 무대마다 파격적인 변신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청중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10라운드 1차 경연 때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하더니, 산울림 밴드의 ‘청춘예찬’을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준 2차 경연에서는 5위에 오르며 결국 10라운드 탈락자로 결정됐다.

인순이의 다소 급작스럽다 싶은 탈락은 출연 가수들도, 시청자들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1라운드부터는 새롭게 투입되는 박완규를 비롯, 김경호, 바비킴, 윤민수, 거미, 적우, 윤민수가 경합을 벌일 예정으로, 사실상 출연 가수에 힘이 많이 빠졌다고 할 수 있는 상태다.
가요계 대선배이자, 전설인 인순이가 나가수의 핵심 축이었던 탓에 인순이의 탈락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나가수’의 큰 구멍이 될 수밖에 없다. 박완규라는 걸쭉한 보컬리스트가 투입되긴 했지만, 인순이가 현재 우리 가요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생각할 때, 구멍을 메우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시청자들은 가수 캐스팅에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순이 이후 ‘전설’에 대한 캐스팅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락세를 걷고 있는 ‘나가수’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또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또다른 전설의 투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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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