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이 된 SK 외야수 조동화(30)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덕분에 내년 SK 외야진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줄었다.
왼쪽 무릎 재활에 나서고 있는 조동화는 최근 병원 검진 결과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검진 결과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4월 복귀도 가능하며 지금대로라면 시즌 초반부터 외야를 지킬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조동화는 지난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1회 이대호가 친 플라이 타구를 슬라이딩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심각한 부상이었다. 조동화에 따르면 바깥쪽과 안쪽, 앞쪽 십자인대가 모두 파열됐고 앞쪽 연골까지 다치는 중상이었다.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던 조동화로서는 시즌 아웃 판정은 물론 선수생활의 기로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SK 관계자는 "다행스런 소식이다. 당초 조동화는 내년 시즌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 생명까지도 알 수 없다고 했다"면서 "재활이 잘되면서 수술 없이도 완쾌가 가능하다고 했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4~5월로 복귀가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화는 최근 문학구장을 찾아 꾸준하게 재활에 나서고 있다. 당초 수술과 함께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검진 결과는 뜻밖이었다.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내년 7월이면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1일 김경미 씨를 아내로 맞이하며 신혼여행길에 오른 조동화도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금은 무릎에 충격을 최대한 주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앞쪽 십자 인대가 조금 좋지 않을 뿐이다. 측면 인대쪽은 일반인들 수준으로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암물했던 조동화 입장에서는 희망이 생긴 상태. 조동화는 "완전 100%로 돌아가지는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자체가 너무 좋다. 검사 받을 때마다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통깁스로 굳은 다리를 펴면서 근력량을 늘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근력운동을 통해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런 희소식에 대해 "조동화의 몸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다. 하지만 FA 보상선수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재활이 잘되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SK가 보상선수로 롯데에 외야수 임훈을 내주고도 리턴픽 대신 투수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절대 술도 먹지 말고 보조기를 꼭 차고 다니라고 했다"며 십자인대 파열 경험이 있는 동생 조동찬(삼성)으로부터 따끔한 충고까지 들었다는 조동화는 "서두르지 않고 몸을 잘만들어 내년 시즌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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