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임재철(35)이 신임 주장으로 선임됐다. 두산 선수들은 지난 9일 프로야구 선수협 정기 총회가 끝난 뒤 자체 투표를 통해 임재철이 신임 주장으로 선출됐다.
평소 임재철은 팀내 고참 선수로서 근성이 넘치고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보기 드문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는 게 선수단의 평가.
신임 주장으로 선임된 임재철은 "선수들의 믿음이 안겨준 결과라 행복하지만 반면 부담되고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감독님이 추구하는 소통의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중요한 다리 역할과 위계질서 확충에 힘쓰고 싶고, 2012년 우승이라는 목표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99년 롯데 입단 후 삼성-한화를 거쳐 2004년 두산으로 이적한 임재철은 통산 2할6푼6리 27홈런 201타점 61도루를 기록 중. 특히 임재철은 만 30세 이후 최근 5년 간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8푼3리를 기록 중이며 우익수 수비와 송구 능력에 있어 국내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2년간 총액 5억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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