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조중연 회장, "내가 할 말이 뭐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12 12: 28

"내가 할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12일 오전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꺼낸 말이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을 일방적으로 경질한 뒤 처음으로 공식 자리에 등장한 조중연 회장은 말을 줄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을 의식하는 모양새였다. 조중연 회장은 당면 과제로 떠오른 차기 감독과 관련해서도 "내일 기술위원회가 열리는데..."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나는 데 바빴다.

그러나 조중연 회장의 이런 처신에 축구팬들은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조중연 회장이 자꾸 뒤로만 숨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조중연 회장은 지난 8일 조광래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언론에 통보됐지만 불참했다. 대신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해명으로 일관했을 뿐이다.
한편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이날 신임 기술위원회 명단 7명(최수용 광주 FC 전무이사 안익수 부산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윤종석 장훈고 감독 정태석 순천향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 이규준 FC 하남 감독)을 발표했다. 이들은 13일 파주 NFC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기술위원회를 개최한 뒤 차기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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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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