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삼성)이 국내 무데 평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삼성과 총액 11억원(연봉 8억원, 옵션 3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이승엽은 오는 13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달 4일 귀국한 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어깨 치료 및 체력 강화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던 이승엽은 자율 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들과 함께 러닝 및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삼성과 계약한 뒤 "류중일 감독님이 뛰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정말 감사했다. 팀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차마 말을 못했다. 팀에서 먼저 불러주셔서 감동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그리고 이승엽은 "삼성이 올 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면 더 플러스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팀에 잘 흡수돼서 보탬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 가세해 후배 선수들이 타격 기술과 노하우, 훈련태도 등 많은 부분에서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팀의 좌타 라인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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