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 사령탑' 김성근,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2 16: 00

김성근 감독이 한국야구 최초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12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 킨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창단식에서 원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8월 SK 감독에서 해임된 뒤 불과 4개월 여 만에 다시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이 사령탑을 맡기까지는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지난 9월 KBO와 협약식에 참석한 허민 구단주는 "기회가 된다면 김성근 감독님을 초대감독으로 모시고 싶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민 구단주의 말은 씨가 됐고, 3개월이지난 김성근 감독과 계약을 하게 됐다.

고양 유니폼을 입은 김 감독은 "반갑습니다.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무궁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야구인으로서 이미 현장을 떠날 시기가 됐나 싶었는데 다시 이런 기회가 와서 내 인생에서 큰 행운인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사실 여기 나타나기 전까지는 내가 감독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없었다"며 웃은 뒤 "그런데 여기 와 보니까 큰일 났다 싶다. 계약을 파기 할까도 생각했다. 이제 팀을 맡은 만큼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또 "시발점에 내가 왔다는 것은 큰 일을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야구 30년에서 큰 일을 하겠다. 선수단 오늘 처음 봤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 이 팀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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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킨텍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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