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한국야구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창단식에 참석해 사비로 야구공 3600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고양 원더스는 12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 킨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창단식을 갖고 정식 야구팀으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초대 사령탑에는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김광수 전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수석 코치를 맡았다.
행사장에 참석한 KBO 구본능 총재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인생은 도전이다. 몇 년 뒤에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이 MVP가 되고, 골든 글러브 수상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현장에서 사회를 본 정우영 MBC 스포츠플러스 캐스터는 "구본능 총재가 자비로 야구공 3600개를 선물했다. 야구공 3600개는 고양 구단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규모"라고 말해 알려졌다.
구 총재의 뜻밖의 선물에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고양 원더스 관계자들은 모두 놀라며 기뻐했다.
구 총재가 선물한 야구공 3600개는 단순히 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야구단에게 꼭 필요한 야구공을 선물하며 선수단에게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김성근 감독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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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킨텍스=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