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상황 긴급 점검회의 직접 주재
[데일리카/OSEN=정치연 기자] 유럽발 세계 경제 침체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징후를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이 주재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해외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2년도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시장 대처 방안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둔화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실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어려운 시장 상황을 타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더 적극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 서비스 확충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자동차 산업 위기 징후를 거론하며, 임직원들에게 긴장감 유지와 내실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 기아차는 그동안 잘해왔다는 말을 듣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 위기는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 추이를 볼 때 누구도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 상황을 직시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라.”면서 “각 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자”고 독려했다.
정몽구 회장의 이 같은 이례적 언급은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 위축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며, 현대·기아차의 시급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업체들간의 생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내실 강화를 통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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