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최고 연봉자답게 성숙한 플레이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2 17: 20

"최고 연봉자답게 성숙한 플레이를 하겠다".
'한화맨' 김태균(29)이 고향팀에 금의환향했다. 김태균은 12일 대전시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이날 오전 연봉 15억원에 김태균과 공식계약하며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깼다. 다음은 입단식에서 김태균과의 일문일답.
- 입단 소감과 현재 몸 상태는 어떠한가.

▲ 저에게 과분한 대우를 해주신 그룹 회장님과 사장·단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으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팀이 강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보답할 수 있을 듯하다. 옆에 계신 한대화 감독님을 잘 모셔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몸 상태는 거의 100% 좋아졌다. 허리가 조금 안 좋기는 했는데 쉬고 재활하면서 100% 완치된 상태다.
- 이승엽·최형우 등 홈런왕 경쟁이 기대되는데 국내에서 2년 만에 돌아왔는데 홈런 경쟁하고픈 마음이 있을 듯한데.
▲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은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고 도전하는 타이틀이다. 승엽이형이랑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대단한 영광이다. 나도 꼭 홈런왕하고 싶다. 승엽이형과 좋은 경쟁해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15억원이라는 최고 연봉을 받았는데 본인한테 어떤 의미가 될 것 같나.
▲ 저한테 과분한 대우다. 회장님과 구단 사장·단장님께서 믿음을 보여주셔서 저한테는 만족스런 금액이다. 저도 성적으로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최고 연봉자가 됐는데 연봉에 걸맞는 성숙한 플레이를 보이겠다.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특별히 붙고 싶은 투수가 있나.
▲ 올 시즌에는 KIA 윤석민 투수가 최고였다. 저희팀에 최고 투수 류현진이 있지만 저랑 대결을 하게 될 일이 없을 것 같다. 석민이 공은 한국에 있었을 때도 잘 친 것 같은데 석민이가 그때보다 한 단계 좋은 피칭을 보였다. 내년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대결해 보고 싶다.
- 통산 타율 3할1푼을 쳤는데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가장 욕심 나는 타이틀은.
▲ 연봉을 너무 많이 받아서 어떤 성적을 내야지 그에 걸맞는 성적인지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성적에는 당연히 해야겠다. 커리어하이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타이틀이 욕심 난다. 연봉을 많이 받으니 내년에는 도루도 열심히 해야 할 듯하다.
- 2년간 일본에서 느낀 점은.
▲ 일본에 2년 동안 있어씾만 오히려 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년에는 그동안 했던 메커니즘이나 타격 기술들을 생각하겠다. 예전 한국에 있었을 때 김태균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일본 가서 어떤 게 좋아졌다는 말을 드릴 수 없을 듯하다.
 
 
- 특별히 변화를 준 부분은 없나.
▲ 특별히 변화를 줘야 할 건 모르겠다.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한화의 전 경기를 봤다. 친한 친구들도 많이 얘기해줬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긴장하라고 말해줬다. 일본에서도 상대 투수에 맞게 바뀐 것이지 특별히 일본 투수들 공을 치려고 변화를 준 건 없다. 새로운 투수들도 많이 있지만 상대 투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 특별히 변화를 주기보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한화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이유가 있다면.
▲ 신인 때부터 자라온 팀이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서 커왔던 선수다. 나를 만들어준 팀이 한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돌아오면 한화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돌아와서 김승연 회장님께서 저를 팬들에게 잡아오겠다고는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의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그런 회장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 내년 시즌 팀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프로야구에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성적도 물론 잘 내야 되겠지만 구단과 감독님과 팀에 무조건 헌신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당연히 좋은 성적날 것으로 생각한다.
- 특별히 반겨주거나 조언해준 선수는 있나.
▲ 많은 동료들이 반겼다. 특히 저희팀 후배 최진행 선수가 많이 반겨줬다. 진행이랑 같이 좋은 성적을 내야 팀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듯하다. 진행이랑 서로 격려를 하면서 같이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언은 정근우(SK)가 해줬다. 한국 투수들 많이 좋아졌으니까 긴장 좀 하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 최진행과 70홈런을 친다고 했는데.
▲ 진행이랑 서로 좋은 경쟁하면서 좋은 서로 돕다보면 70개라는 수치가 나올 것 같다. 물론 내가 진행보다 형이고, 연봉도 많이 받으니까 당연히 내가 40개치고, 진행이가 30개치면 70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런 수치보다 서로 열심히 도와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 별명이 많기로 유명한데 새로 갖고 싶은 별명은 있나.
▲ 감독님이 해결사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데 그 별명을 제가 뺏어왔으면 좋겠다. 감독님 못지않게 좋은 해결 능력을 선보이겠다. 감독님이 저에게 좋은 별명을 물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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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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