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5억원은 과분한 대우…성적으로 보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2 17: 08

"저한테는 과분한 대우다".
'돌아온 독수리' 김태균(29)이 공식적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균은 12일 대전시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연봉 15억원에 공식 계약한 김태균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깨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최고 연봉이었다. 지난 5일 이승엽이 삼성과 8억원에 계약한 것을 훌쩍 뛰어넘는 조건. 이날 입단식에도 한대화 감독 뿐만 아니라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등 구단 실무진이 총출동하며 김태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균은 1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연봉에 대해 "저한테 정말 과분한 대우다. 김승연 회장님과 구단 사장-단장님께서 믿음을 보여주셨다.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최고 연봉자가 된 만큼 연봉에 걸 맞는 성숙한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봉에 걸맞는 성적에 대한 궁금증도 계속 됐다. 김태균 스스로도 "연봉을 너무 많이 받아 어떤 성적을 내야 걸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내년에는 도루도 열심히 해야 겠다"며 농담도 던졌다.
최진행과 70개 홈런을 합작하겠다는 선언에 대해서도 김태균은 "내가 진행이보다 형이고 연봉도 많이 받지 않나. 내가 40개를 치고, 진행이가 30개치를 치면 70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최고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한 책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혹여라도 최고 연봉에 대한 부담이 갈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의 기량과 기술적인 문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부담만 갖지 않는다면 당연히 자기 성적을 낼 것"이라며 그에게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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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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