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2011년 영화계의 키워드를 정리한다면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그 중 하나는 단연 '명품 조연'일 것이다.
올 한 해, 수많은 톱스타들이 야심차게 영화를 발표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지만 막상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00만 관객은 커녕 800만 관객이 들었던 영화가 한 편도 없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톱스타들이 이처럼 고전을 겪고 있는 사이, 그들의 뒤에서 주연보다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명품 조연'들은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에서 나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 '요즘 대세' 김정태
대표적인 '씬 스틸러' 중 한 명인 배우 김정태는 요즘 그야말로 '핫'한 명품 조연 배우. 그는 특유의 맛깔나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보내고 있다.
영화 '체포왕'에서 송 형사 역을 맡아 현란한 코믹 애드립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영화 '특수본'에서 탐욕스런 비리 형사 박경식 역할을,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는 특별 출연을 그리고 개봉 예정인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절대 권력 기획사 대표 인석 역을 맡으며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 '카리스마는 내가 최고' 조성하
영화 '황해'에서 강렬한 눈빛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조성하 역시 '명품 조연' 중 한 명이다. '황해'에서 청부살인을 의뢰한 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구남(하정우)을 쫓는 비열한 사장 김태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조성하는 이 영화로 제 48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황해'를 발판으로 영화 '파수꾼'에서는 아버지 역을, 배우 소지섭과 한효주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는 최실장 역으로 그리고 영화 '결정적 한방'에서는 정치인에게 뇌물을 청탁하는 비리 사장으로 출연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 '명품 조연'하면 빼놓을 수 없다, 고창석
'명품 조연'하면 영화 '고지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고창석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 귀여운 봉 감독 역으로 출연해 '씬 스틸러'로서의 이름을 알린 고창석은 올 한 해 무려 7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는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고지전'을 비롯해 영화 '퀵' 그리고 영화 '미스터 아이돌' 등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개봉 예정인 영화 '미쓰고', 영화 '아부의 왕' 그리고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배우 오정세, 조희봉, 성동일, 성지루, 박철민 등 명품 조연 배우들이 2011년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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