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화계, 흥행·이슈·연기 1위는? [2011 영화결산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2.13 07: 22

2011년 영화계는 흥행, 이슈, 연기 면에서 예측과 반전이 공존한 한 해였다. 처음으로 시도된 '활'을 소재로한 사극영화에 관객들이 열광했으며,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을 뒤흔든 신드롬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걸출한 신예를 발견하고 농익은 배우의 연기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흥행 제왕 '최종병기활' '해리포터'
올 한 해 국내 흥행 1위는 '최종병기 활'이 차지했다. 올 여름 개봉한 블록버스터 4대천왕('최종병기 활', '고지전', '퀵', '7광구') 중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흥행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은 총 누적관객수 745만 9974명(영화진흥위원회)을 기록, 올 한국영화 흥행 1위, '트랜스포머3'(779만 424명)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시원시원한 액션에 한국 사극영화 최초 '활'을 소재로 한 점, 여름 스크린에 걸맞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최종병기 활'에 이어 '써니'(737만 4920명), '완득이'(522만 9368명), '쿵푸팬더'(506만 5614명)가 올 한 해 국내 박스오피스 3, 4, 5위를 각각 장식했다. 
- 전세계 흥행 1위 '해리포터'
그런가하면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흥행 1위 영화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이다.
마지막 해리포터는 전세계에서 약 13억 달러(박스오피스 모조)를 돌파하며 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전 세계 흥행 순위로는 3위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해 11월 24일 종영한 이 영화는 총 4375개 스크린에서 약 3억 810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 영화를 넘어 세상으로 '도가니'
올 영화계 최고 이슈는 '도가니'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22일 개봉해 467만 3250명을 모아 올 박스오피스 7위에 오른 '도가니'는 사회 전반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화의 기폭제가 된 주연배우 공유 뿐 아니라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현상이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이에 힘입어 '2011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로 선정되기도.
'도가니'는 2000년부터 5년간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로 얼룩진 장애인 학교의 은폐된 진실을 고발, 장애인 인권 침해와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영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불은 파장을 각종 뉴스에서 다루는가 하면, 일명 '도가니법'으로 불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또 올해 한국영화 흥행 2위, 국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한 '써니'는 문화 전반적으로 7080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열풍을 몰고 온 역할을 했다.
◇ 스크린 ★ '발견', '재발견'
연기에 순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배우 면에서 발견과 재발견을 이룬 한 해이기도 했다. 새로운 '발견'은 '고지전'과 '파수꾼'으로 올 영화계 신인상을 휩쓴 이제훈이다.
영화계 톱스타들의 부진현상이 나타난 반면, 꾸준히 스크린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올 영확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청춘스타에서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도가니'의 공유와 '완득이'의 유아인, 상복없는 배우라고도 불렸던 박해일과 영화를 통해 첫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김하늘은 올해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모두 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2011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전국 관객 수는 1억 4187만 명, 매출액은 1조 천 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관객 수는 817만 명 (6.1%) 가량 늘고 매출액은 538억 원 (5.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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