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인기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33, LA 레이커스)가 소속팀과 같은 홈타운인 LA로 이적한 미국프로야구(MLB) 괴물타자 알버트 푸홀스(31, LA 애인절스)를 환영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과 인터뷰에서 "푸홀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가 LA로와서 흥분된다"며 기뻐했다.
푸홀스는 8일 LA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2억 6000만 달러(약 294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3번의 내셔널리그 MVP와 9번의 올스타에 선정된 푸홀스는 당초 플로리다 말린스 이적이 예상됐다. 계약 직전까지 갔다는 소문이 뜨거운 댈러스를 더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9년 간 2억 달러의 계약을 제시하며 세인트루이스 전설로 남는 듯 싶었다. 그러나 푸홀스는 10년 계약, 그리고 트레이드 거부권 행사, 로또 이상의 금액을 선물한 애인절스를 최종 선택했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 간판 선수임과 동시에 LA 도시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러나 LA 땅에 야구에서 최고 인기 선수가 합류하자 브라이언트는 "매우 큰 일"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놀라워했다.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에도 관심이 많은 브라이언트는 '새로운 친구가 된 푸홀스를 만나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대답했다.
브라이언트와 푸홀스는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레이커스가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가 있던 지난 2년 동안 이들은 가끔 만나 우정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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