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기 전보다 좋아졌다" 김태균에 호평일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13 06: 52

"일본 가기 전보다 더 좋아졌다".
역대 최고 연봉 15억원에 고향팀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29)은 지난 10월 말부터 대전구장에서 한화 잔류군 선수들과 마무리훈련을 함께 했다. 한 달간 김태균의 훈련을 도우며 지켜본 한화 코칭스태프는 "일본에 가기 전보다 좋아졌다"는 호평으로 김태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태균은 한 달간 한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훈련을 받았다. 타격훈련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스트레칭 및 수비훈련까지 함께 소화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전구장 인근 보문산에 오르고, 복싱 도장을 다니며 몸을 만들었다. 지난 6월20일 허리 치료차 귀국한 후 체중이 불었지만 한 달간의 훈련을 통해 군살도 많이 빠졌다.

무엇보다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어디까지나 비시즌이고 프리배팅이지만,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수차례 만들어냈다. 타구의 질이 빠르고 날카로웠다.
2001년 천안북일고 김태균을 1차 지명할 때 한화 스카우트로 활약한 정영기 2군 감독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가기 전보다 좋아보인다"고 호평했다. 정 감독은 "프리배팅을 보면 정말 잘 친다. 타격 컨디션과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을 가장 가까이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장종훈 타격코치는 "아직 경기를 치러보지 않은 상태라 섣부른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해오던 것이 있는 선수"라며 "아무래도 일본에서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좋아진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화 감독도 "김태균은 기술·기량적으로는 의심할 게 전혀 없다. 부담만 갖지 않으면 된다. 부담없이 경기에만 임한다면 예전처럼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그 실력 어디가겠나"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김태균 스스로는 조심스러워한다. 그는 "일본에 간 뒤 오히려 기량이 떨어졌다 생각한다. 예전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주위의 호평에 대해서는 "아마도 기를 살려주시기 위해 그런 말씀들을 하셨을 것이다. 몸 상태가 좋은 만큼 실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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