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파드 결승 PK' 첼시 3연승, 맨시티 '무패 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2.13 07: 26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무패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서 열린 맨시티와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전반 2분 만에 골을 허용했지만 하울 메이렐레스와 프랑크 람파드의 연속골에 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3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또한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맨시티에 첫 번째로 패배를 안긴 팀이 됐다.

맨시티는 전반 2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번에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발로텔리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찔러준 패스를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이날 승리도 맨시티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첼시는 홈 팀이었다. 홈 팬들 앞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없다. 선제골을 내준 첼시는 맹공을 퍼부으며 맨시티를 몰아쳤다. 맨시티도 맞불을 놓으며 양 팀은 공격 축구로 접전을 펼쳤다.
점유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결정적인 찬스는 맨시티가 좀 더 많았다. 그러나 한 방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첼시는 메이렐레스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탔다. 메이렐레스는 다니엘 스터리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기록했다.
1-1로 팽팽한 상황. 그러나 승부의 균형은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13분 가엘 클리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수적으로 우세를 점한 첼시는 맨시티를 점점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아게로와 다비드 실바를 빼고 콜로 투레와 나이젤 데 용을 투입, 수비적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첼시는 무승부로 만족하지 않았다. 기어코 역전까지 만들었다. 스터리지의 슈팅이 졸리언 레스콧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을 후반 37분 람파드가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켰다. 첼시에는 환호, 맨시티에는 좌절의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었다.
맨시티는 레스콧을 빼고 에딘 제코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 동안 역전을 노려봤지만 동점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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