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른바 '퐁당퐁당'이라고 불리는 교차상영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영화 '사물의 비밀'이 홍콩에서 개봉된다.
'사물의 비밀' 제작사인 필름프론트에 따르면 홍콩의 썬드림 모션픽쳐스와 최근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썬드림 측은 영화 주인공 장서희, 정석원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극 중 이들의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멜로라인을 사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구성방식에 대해 높이 사 이번 계약을 하게됐다. 중화권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류스타 장서희와 모스크바 영화제 당시 동양의 키아누리브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석원의 가능성은 '사물의 비밀' 홍콩 수출에 기여를 했다.

이번 배급과 관련해 정석원은 "'사물의 비밀'이 현재 홍콩에서 개봉을 준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홍콩관객과의 만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매우 설렌다"라며 "국내에서도 호평을 얻은 만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영미 감독 역시 "지난 BIFF를 통해 '사물의 비밀'이 큰 호응을 얻어 이렇게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을 때 마다 큰 힘이 된다"라고 기뻐하며 "국내에서 열악한 개봉 현실이 힘겨운 건 사실이나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사물의 비밀'은 내년 1월 홍콩 개봉을 시작으로 이후 아시아 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의 개봉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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