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호베르투 카를로스(브라질), 사뮈엘 에투(카메룬), 유리 지르코프(러시아)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러시아의 갑부 구단 안지 마하치칼라가 라파엘 베니테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접촉하며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 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억만장자 술레이만 케리모프 구단주가 자신의 클럽을 단기간에 유럽 정상급 팀으로 만들어 줄 일류 지도자를 원하는 가운데 구단 관계자가 지난 주말 런던에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만나 감독직에 대해 상의했다”고 전했다.
블리처리포는 또한 안지 구단이 얼마 전 터키대표팀에서 물러난 히딩크 감독과도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히딩크 감독이 2000만 달러를 요구했고 안지가 이를 수용할 경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지의 감독직은 공석으로 안드레이 고르데예프 코치와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임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올 시즌부터 ‘스플릿시스템’으로 개편되며 당장 내년 3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2라운드를 치러야 하다 보니 안지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한편 영국의 축구전문 사이트 인사이드풋볼은 베니테스와 히딩크 감독 외에 마르첼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세뇰 귀네슈 현 트라브존스포르 감독 등도 안지의 신임 사령탑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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