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완전히 새판 짠 코칭스태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13 14: 10

이만수(53)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 체제가 진용을 갖췄다.
SK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광근 수석코치가 중심으로 한 성준 투수 코치, 최경환 타격 코치가 축을 이룬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발표했다.
이만수 감독은 전날(12일)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2011년도 납회식에서 최종적으로 코칭스태프 윤곽을 확정지었다.

▲완전히 새판 짠 코칭스태프
2012년 SK는 완전히 새판을 짠 모습이다. 지난 5년 동안은 물론 당장 지난 8월부터 이만수 감독이 대행시절 이끌던 코칭스태프와 비교해도 변화가 크다. 수석코치를 비롯해 투수, 타격, 주루코치를 모두 외부 영입으로 메웠다.
이는 이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마무리 캠프를 위해 떠날 때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이철성 수석코치와 김상진 투수 코치가 한국에 남았고 대신 이광근 수석코치와 성준 코치가 미국으로 떠났다.
여기에 전 KIA 최경환 코치가 전격 합류했고 엔씨소프트로 떠난 한문연 코치 대신 전 두산 김태형 코치가 SK와 계약, 미국행에 올랐다. 무엇보다 성준 코치와 최경환 코치는 이 감독이 SK 프런트에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코칭스태프의 대대적인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수비 및 3루 주루는 외국인 조 알바레즈 코치가 맡는다. 대행시절 3루 주루를 맡았던 김태균 코치가 이철성 코치와 함께 삼성으로 옮기면서 그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SK는 고심 끝에 무뎌진 주루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바레즈 코치의 영입을 타진했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김경기 타격코치는 2군으로 내려가 김용희 2군 감독을 보좌한다. 조웅천 불펜 코치와 정경배 수비코치 정도만 그대로 1군에 남았다.
▲소통과 화합으로 꾸려가는 것이 숙제
2011시즌 어려운 시련을 겪었던 SK였다. 그러나 SK는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 만큼 이만수 감독 체제가 본격 가동되는 SK의 2012시즌은 결코 호락호락 않을 전망이다. 거의 모든 코칭스태프가 처음으로 SK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성적에 민감할 수 있다. 다행히 베테랑 코칭스태프들이 합류했다. 넥센 시절부터 김시진 감독을 보좌했던 이광근 코치가 수석코치로서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감독간의 가교 역할을 잘해내리라 믿고 있다.
김태형 코치는 두산에서도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성준 코치는 올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성공작으로 만들며 삼성 우승에 훌륭한 밑그림이 됐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SK에서 코치로 있었다. 알바레즈 코치는 쿠바 출신이지만 지난 1990년대 쌍방울, LG, 롯데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경환 코치는 경력이 미미한 만큼 SK에서의 행보가 실질적인 평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새 코칭스태프는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2군, 김대진 코치가 맡게 되는 3군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긴밀하게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3군 루키 투수코치는 은퇴한 김원형이 맡는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이 감독 체제. 그런 만큼 2012시즌 모든 것에 대한 평가가 도마 위에 올려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보직 선임은 자칫 대행시절 동고동락 했던 코치들의 노고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이 감독 체제의 2012시즌은 여러 모로 중요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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