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알고보니 '야구이름' 따로 썼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2.13 16: 04

올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이대수(30. 한화 이글스)가 사실 야구 이름을 따로 썼음을 고백했습니다. 마치 연예인들이 예명을 쓰듯 말입니다.
이대수는 지난 11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06표 중 127표를 획득하며 111표로 바짝 따라붙었던 차점자 김상수(삼성)를 제치고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습니다. 2001년 SK 신고선수로 연습생 신화를 쓴 이대수의 감격적인 이야기는 선수 본인은 물론 야구팬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올 시즌 3할1리 8홈런 50타점 10실책(수비율 9할7푼8리)을 기록한 이대수는 한화 돌풍의 주역과도 같았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대수는 "사실 내 한문 이름은 大守가 아닌 大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대수의 한문 이름은 李大守로 알려졌었습니다. 프로야구 연감에서도 2007년 4월 트레이드에서 이대수-나주환의 트레이드 시 지킬 守로 되어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빼어날 秀로 되어있어서 혼란이 있을 수 있었지요.

사실 어떻게 보면 유격수 이름으로 지킬 수가 제격으로 보입니다. 선수 본인 또한 "그게 왠지 제대로 지켜내는 유격수 이름 같다"라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대수의 아버지께서 지은 이름은 빼어날 수였습니다.
어쨌든 올 시즌 제대로 내야 심장을 '지킨' 이대수는 가장 '빼어난' 유격수로 꼽혔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대수의 이름이 지킬 수로 나온 데 대해 "다음 시즌 연감을 펴는 데 있어서 수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A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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