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정대현 포함 마무리 구상까지 했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2.13 16: 58

"벌써 마무리 구상까지 마쳤는데…."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만수(53) SK 감독이 FA 정대현(33)의 롯데행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13일 롯데와 정대현이 4년간 총 36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가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인가"라고 되물으며 놀라움을 표시한 후 한동안 침묵했다.

이어 이 감독은 "사실 성준 투수코치와 함께 정대현을 마무리로 돌리는 계획을 짰었다"면서 "엄정욱과 함께 더블 스토퍼 체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정대현이 국내로 돌아온 후 SK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대현의 메이저리그행 중단 소식에 "안타깝다. 미국에서 뛰길 바랐는데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이 났으니 우리팀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던 이 감독이었다.
특히 이 감독은 롯데에서 FA로 영입한 임경완과 겹칠 수 있는 쓰임새에 대해 "정대현과 상관없이 쓸 수 있다. 임경완은 5~6회 앞쪽에서 쓸 수 있고 정대현은 뒤로 돌려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제 와 모든 것이 부질 없게 됐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롯데에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 같다"면서 "답답하다"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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