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변화가 미덕인 시대, 꿋꿋한 캐릭터 걱정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1.12.13 17: 54

[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장동건이 변화가 미덕인 시대에 꿋꿋한 캐릭터로 관객분들을 찾아가는 것이 걱정됐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개최된 영화 '마이 웨이(My way)'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끝까지 신념을 지키는 인물 역할을 맡았는데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영화 속 모든 주인공들이 전쟁이라는 상황을 겪으며 변화하는데 유일하게 (내가 맡은) 준식이만 처음과 끝이 똑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아들고는 감독님과 얘기 나눴다"라며 "개인적인 욕심으로 변화와 새로움이 미덕인 시대에 구태의연한 인물이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그 때 감독님께서 '준식은 변하지 않지만 주변을 변화시키는 인물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신념을 지키는 모습과 꿋꿋한 캐릭터 연기를 (감독님께서) 원했고 나 역시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준식이라는 인물이 본인은 변화가 없지만 여러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강제규 감독님은 항상 꿈을 꾸시는 분이며 앞으로 어떤 꿈을 꾸실지 기대되는 분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동건은 극 중 조선 최고의 마라토너를 꿈꾸는 조선 청년 김준식 역을 맡았다.
'마이 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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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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