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죠".
화성 IBK 기업은행의 박정아(18)가 13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서울 GS칼텍스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2라운드에서 센터로 출전했던 박정아는 이날 레프트로 나섰다. 박정아는 수비 부담이 큰 레프트에 난색을 표했지만, 소속팀의 줄부상으로 레프트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박정아의 걱정은 그야말로 걱정일 따름이었다. 지난 10일 현대건설전처럼 이날 역시 18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이 40%대로 떨어진 것이 옥에 티였을 뿐, 리시브 및 디그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흘렀다.
박정아도 비로소 자신감을 얻은 모양새다. 박정아는 "센터는 속공이 어렵고, 레프트는 캐치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라면서도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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