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리온스를 꺾고 뒤늦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창원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2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81-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0개 구단 중 8번째로 10승(15패) 고지를 밞으며 단독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전주 KCC에 완패한 7위 서울 SK(11승14패)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 오리온스는 또 한 번 4쿼터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5승20패로 9위에 머물렀다.

1쿼터는 문태영의 독무대였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홀로 16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는 헤인즈 타임. 헤인즈도 2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켰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전반에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문태영과 헤인즈가 번갈아가며 공격력이 폭발시킨 LG가 전반을 40-32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오리온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해법은 수비였다. 문태영과 헤인즈에게 철저한 더블팀을 붙으며 LG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수비 성공 후에는 역습으로 몰아붙였다. 3쿼터에만 김동욱-최진수-전정규가 차례로 3점슛을 터뜨렸고, 김민섭-김동욱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졌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1-60 오리온스의 리드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자 LG도 4쿼터에 재반격했다. 2~3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한 문태영이 깨끗한 중거리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고, 헤인즈의 골밑 득점도 이어졌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김동욱의 3점슛에 이어 최진수의 골밑 레이업슛 성공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종료 5분1초를 남기고 김동욱이 5반칙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LG 쪽으로 흘러갔다. 설상가상으로 종료 3분4초 전에는 최진수마저 볼과 상관없이 문태영에게 파울하며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종료 2분20초 전 오용준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진 LG가 승리를 굳혔다.
헤인즈는 2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오용준이 3점슛 2개 포함 19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문태영이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21점 5리바운드, 김동욱이 17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결정적인 순간 모두 5반칙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4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남발한 오리온스는 다시 한 번 경기 막판에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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