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26점' KCC, SK 꺾고 단독 3위 점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2.13 21: 00

KCC가 시즌 평균득점 2위 디숀 심스(25.32점)의 득점포를 앞세워 SK를 제압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9-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17승 9패(13일 현재)를 기록하며 공동 3위였던 KT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11승 14패로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무엇보다 KCC는 1쿼터 큰 점수차로 앞선게 경기를 편하게 끌고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태풍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KCC는 심스(26득점)와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임재현(18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심스는 높이를 활용해 SK 김민수를 앞에 두고 골밑에서 훅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골 감각을 자랑했다.

SK는 선발로 권용웅과 변기훈을 투입하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나왔지만 경기 초반 연속 실점을 하자 곧바로 김선형과 주희정을 투입했다. 그렇지만 KCC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임재현의 3점 2방을 포함해 15-2까지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임재현은 절정의 슛감각을 과시하며 1쿼터부터 개인 통산 3점슛 600개와 3900득점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1쿼터를 21-6로 크게 앞선 채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살아난 김선형의 속공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또한 2쿼터 중반 하승진이 부상으로 잠시 빠지며 변기훈의 득점포를 막지 못했다. KCC 역시 심스의 높이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전반을 35-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SK는 전반 12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개만 성공하며 전반적으로 떨어진 야투감각을 노출냈다.
2쿼터 득점 14-14로 맞선 양 팀은 3쿼터에서 KCC가 20점, SK가 18점을 올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렇지만 1쿼터 크게 벌어진 점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SK는 김효범의 3점포 연속 2방으로 점수를 12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효범이 치명적인 인텐셔널 파울을 범하는 사이 정민수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KCC는 벌어진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79-60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SK는 알렉산더 존슨이 빠진 지난 4일 KGC전부터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된 제스퍼 존슨이 골밑 싸움을 꺼리면서 높이에서 KCC에 밀리는 약점을 확실하게 노출했다. 올 시즌 최강의 외국인선수를 잃은 문경은 감독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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