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돈이 없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이 13일 구미 LIG손해보험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최근 퇴출이 거론됐던 외국인 선수 라이언 오웬스(32)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박 감독은 "상무신협과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가 없어 국내 선수들로 대결했지만 나머지 팀들과 경기는 다르다. 상황에 따라 오웬스를 선발로 내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오웬스를 내보낼 뜻을 밝혔던 박 감독의 마음이 바뀐 까닭은 역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사정 때문이다. 드림식스는 모기업 부재로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바꿀 수도 없다. 돈이 없다. 바꾸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웬스는 이날 경기에서 3세트 14-20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안준찬 대신 잠시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오웬스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총 34점(공격 성공률 54.9%)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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