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코리아'..스포츠 영웅, 스크린서 부활한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2.14 08: 19

금메달리스트 이봉주와 현정화, 고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감독이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눈길을 끈다.
금메달리스트 이봉주는 김명민, 안성기 주연의 ‘페이스 메이커’에서, 대한민국 탁구 신화를 이끈 현정화는 영화 ‘코리아’의 특별 코치로 나서 작품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이의 승리를 위해 30km까지만 달려온 마라토너 ‘주만호’(김명민)가 생애 처음으로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감동 레이스를 담은 작품.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마라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직접 영화에 출연, 주연배우 김명민과 마라톤 대결은 물론 연기 대결까지 펼쳤다.
극중 이봉주는 ‘만호’(김명민)가 처음으로 완주에 도전하는 대규모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하는 선배 마라토너로 등장한다.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현장 스태프들을 모두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촬영을 마친 이봉주 선수는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와서 너무 좋다. 이것을 계기로 비인기종목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탁구 여왕’ 현정화 역시 남북 단일팀 실화를 그린 영화 ‘코리아’에 하지원을 직접 추천하는 등 적극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아TEk.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하지원과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역에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코리아’의 실제 모델인 현정화 감독은 자신 역할에 하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등 작품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내비쳤다. 또 그 날의 완벽 재현을 위해 출연배우들의 탁구 지도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마라톤, 탁구 등 비인기종목의 영화화에 대한 금메달리스트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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