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은 물론 안방극장에서도 수사극 열풍이 거세다.
스크린에선 지난 달 개봉해 꾸준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특수본’이, 안방극장에선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하는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수사극이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10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특수본’은 엄태웅, 주원, 정진영, 성동일, 이태임, 김정태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신예 블루칩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극중 ‘이재위’ 경장의 처참한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경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경찰 조직은 범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최강의 멤버들로 팀을 구성해 ‘특별수사본부’라 이름 짓는다.
동물적 감각을 지닌 지독한 열혈 형사 ‘김성범’ 역의 엄태웅, FBI 출신의 냉철한 범죄분석관 ‘김호룡’ 역의 주원, 카리스마 경찰서장 ‘황두수’ 역의 정진영, 따뜻한 인간미로 팀을 이끄는 특수본 팀장 ‘박인무’ 역의 성동일, 특수본의 홍일점이자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여형사 ‘정영순’ 역의 이태임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
이들은 각 멤버들의 장점과 성격, 각기 다른 수사 스타일을 무기로 삼아 점차 한 팀으로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호흡을 맞춰 가게 된다. 파트너로서 처음 만난 엄태웅과 주원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 또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중.
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빠른 전개, 긴장감 넘치는 사건 수사 과정들은 관객들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며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극으로서 톡톡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안방극장에선 주상욱, 조안, 김상호, 최우식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TEN’이 대세다. 지난 달 첫 방송을 시작한 OCN 오리지널 ‘TEN’은 검거 확률 10% 미만의 강력 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정통 범죄 수사극.
‘특수본’에 냉철한 이성과 철저한 분석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범죄분석관 주원이 있다면, ‘TEN’에는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출신의 경찰 교육원 교수 ‘여지훈’ 역의 주상욱이 있다.
주상욱은 극중 냉정하고 철저하게 논리적이며 칼 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로 등장, ‘TEN’을 이끄는 팀장으로 분한다. 또 베테랑 형사로 수사의 감각이 뛰어나며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다 하여 ‘백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백도식’ 역의 김상호는 ‘특수본’의 열혈 형사 엄태웅과도 그 캐릭터나 수사 스타일이 닮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심리학과 수석 졸업에 프로파일러 특채 차석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예리’ 역의 조안과 정의감에 넘치는 다혈질 신참 형사 ‘박민호’ 역의 최우식이 합세하면서 ‘TEN’은 본격적인 강력 범죄 해결에 나서게 된다. 완전범죄를 노리는 희대의 살인자들을 쫓는 특수사건전담반 ‘TEN’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TV와 스크린에서 이어지고 있는 수사극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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