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원주 동부의 벽에 세 번째 도전한다.
KGC는 14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서 동부를 상대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KGC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동부에 패배했다. 불과 2점차, 4점차 패배였지만 그것이 동부의 벽이었다.
동부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이다. 지난 시즌과 같이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라는 트리플 포스트의 벽이 높기만 하다. 이에 힘입어 동부는 평균 실점에서 67.3점을 기록, 나머지 9개 구단에 크게 앞서는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소위 '질식 수비'라 불리는 동부의 탄탄한 수비가 선두 질주의 비결인 것.

시즌 전적 21승 4패. 불과 4번밖에 지지 않았다. 동부가 지는 날에는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동부는 막강하다. 게다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다시 탔다. 또한 지난 10일 전자랜드전 이후 3일을 온전하게 쉬었다. '하루 쉬고 경기'의 반복으로 방전됐던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모든 조건이 동부를 위하는 것처럼 짜맞춰져 있다. 그렇지만 KGC로서는 포기할 수 없다.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3위의 전력이 동부에 결코 밀린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 지난 두 번의 대결서 모두 근소한 점수차로 패한 만큼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KGC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달아 올라 있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젊은 만큼 한 번 오른 기세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1위 욕심도 은근히 있다. 결국 KGC가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동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러나 KGC에 불리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노련미다. 양 팀의 대결은 접전이 예상된다. 긴박한 순간에서 위기 대처 같은 임기응변은 젊은 KGC 선수들이 김주성과 같은 동부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 두 번째는 알렌 위긴스다. 현재 KGC는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가 허리 부상을 당해 임시 교체로 위긴스를 불렀다. 불과 3경기 동안 호흡을 맞춘 위긴스가 동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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