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CLE와 연봉 협상 시작....과연 얼마?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4 09: 49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추추트레인' 추신수(29)가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연봉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인디언스가 7명의 선수들에게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구단과 연봉 협상에 들어갔다는 말은 처음 나온 것이다.
7명의 선수들에는 추신수를 포함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빛나는 주전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포함해 선발 투수 저스틴 매스터슨,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스, 3루수 잭 하나한, 구원투수 조 스미스, 라파엘 페레스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포함한 주전 선수들에게 계약을 제시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 풀타임 3년차 이상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어 클리블랜드가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기 때문이다.
추신수를 포함한 이들은 앞으로 클리블랜드 구단과 협상을 벌인 뒤 연봉 격차가 클 경우 연봉조정위원회를 통해서 조정을 받거나 도중에 합의를 통한 계약을 할 수 있다.
일단 추신수는 지난달 4일 입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21일 부산 해운대 53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추신수가 직접 계약 조건을 듣지 못한 상태지만 일단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에게 계약을 제시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2년 연속 3할과 '20-20클럽(홈런20개-도루20개)를 달성하며 1년간 397만 5000달러(약 4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으나 추신수는 이를 거절하고 1년 계약에 사인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 시즌 부진과 부상 등이 겹치며 84경기에 출장해 2할5푼9리의 타율에 81안타 8홈런 36타점 37득점에 그치며 팀 내 간판타자로서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서 내년 시즌 연봉이 삭감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내년 시즌 큰 부상만 없다면 화끈한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 동결 또는 연봉 상승까지도 가능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장기 계약 가능성도 있다.
조만간 군사훈련을 마치게 될 추신수는 이달 내로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로부터 제시 받은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역시 지난달 입국 인터뷰에서 "계약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FA 때문에 에이전트가 바쁠 것"이라며 "미국에 돌아간 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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