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탄탄해지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6)는 SK 출신 정대현(33)과 이승호(30, 이상 투수)의 거인 군단 입성에 반색했다. 13일 오후 강민호와 전화 통화가 닿았다. 그는 "(정)대현이형까지 오니까 든든하다"고 웃었다. 포수 강민호는 "기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구단 측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 주니까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으로서 기쁘다. 올 시즌 2% 아쉬웠던 부분을 다시 채운 느낌이 들어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내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는 정대현은 올 시즌 5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3패 16세이브 11홀드(평균자책점 1.48)로 쾌투를 뽐냈다. 전천후 투수 이승호 또한 장원준의 입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가릴 것없이 어디든 투입 가능하다는게 이승호의 최대 강점. 롯데는 정대현과 이승호의 가세로 한층 탄탄해진 계투진을 구축하게 됐다.

정대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만큼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호 또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다.
강민호는 "대표팀 전훈 캠프 때 공도 많이 받았다. SK 불펜의 핵이었던 대현이형과 승호형이 우리 팀으로 왔으니 그만큼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던 강민호는 1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그동안 바쁘게 지냈지만 쉴 만큼 쉬었으니 슬슬 시작해야 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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