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명예 졸업까지 1라운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자우림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특유의 매력을 대중화 시켰다는 큰 성과를 얻었다.
자우림은 지난 7월 말 5라운드 경연부터 합류해 지난 11일 방송된 10라운드까지 생존, 총 6라운드의 경연을 통과했다. 그에게 남은 것은 11라운드 단 두 번의 경연 뿐이다. 이 경연을 통과하게 되면 자우림은 김범수, 박정현에 이어 명예졸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자우림은 그간 '자신들만의 신조를 담아 자유롭게 노래하는 밴드'라는 인상이 강했다. 또 그런 자우림을 좋아하는 매니아 층의 팬 층도 보유하고 있었다. 자우림은 '나는 가수다'에서 좋은 순위를 갖기 위해 대중성과 독창성 사이에서 고민해야했다.

자우림은 '나는 가수다' 첫 등장부터 곡 '고래사냥'으로 1위에 올랐다. '역시 자우림'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자우림은 이어진 2차 경연에서 '뜨거운 안녕'으로 7위를 해 좌절감을 맞봤다.
이어 7라운드에 선 자우림은 곡 '왼손잡이'로 6위를 차지, 7위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중들은 자우림의 매력을 조금만 더 대중화 시킨다면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이 뿜어져 나올 거라는 아쉬운 반응을 내비쳤다.
이에 자우림은 인터뷰에서 "7위에 이어 6위라니 정말 충격이다. 요즘 고민이 많다. 자우림만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나는 가수다'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며 "좀 더 대중적인 자우림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전환 했다.
이후 자우림은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곡 '재즈카페'로 다시 1위를 수성해 대중성과 자우림의 색을 모두 가지고 간다는 평을 받았다.
자우림은 8라운드에서 1,2차 경연 모두 3위라는 안정적인 순위를 받았으며 9라운드에서는 1,2차 경연 모두 4위, 9라운드에서는 1,2차에서 모두 5위, 최근 있었던 10라운드에서는 각각 3위와 2위라는 좋은 순위를 얻었다.
특히 최근 있었던 10라운드 2차 경연에서 자우림은 친한 후배들을 대동해 웅장하면서도 애절한 산울림의 곡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열창, 보는 이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절제된 듯한 움직임과 일제히 움직이는 동작, 관객을 압도하는 시선처리가 김윤아만의 카리스마를 잘 보여준 것.
이에 지난 13일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제 못 본 '나는 가수다'를 본다. 자우림 노래를 듣고 너무 황홀해 하다가 곧 명예 졸업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왜 벌써 서운하고 아쉽지?"라며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노래만 묶어도 근사한 앨범이 될 것 같다"라는 글을 게재해 자우림의 공연에 호평했다.
이처럼 김태호 PD와 더불어 많은 네티즌은 자우림의 명예 졸업에 아쉬움을 담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우림이 매 경연 보여줬던 퍼포먼스와 심금을 울리는 보이스, 멤버 간의 재치있는 입담 등은 대중들을 자우림에 이끌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이에 마지막 남은 11라운드에서 자우림이 심혈을 기울여 보여줄 경연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상황. 이 라운드를 통과하면 자우림은 명예 졸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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