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우승위해 컵스 떠난다…라이벌 밀워키행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2.14 11: 56

우승반지를 위해 또 한명의 선수가 시카고 컵스를 떠나 라이벌 팀으로 옮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FOX Sports의 켄 로센달의 말을 인용,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의 주전 3루수인 아라미스 라미레스(33,도미니카공화국)가 팀을 떠나 지구 라이벌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3600만 달러이며 피지컬 테스트만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어스는 라미레스가 테스트를 통과할 때까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팀의 주포인 프린스 필더가 빠질 것이 확실시되기에 라미레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폴 킨저는 "라미레스는 가급적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머물기를 원한다"면서 "그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있는 팀으로 옮기기를 바란다. 라미레스는 시카고를 사랑하고 팀을 옮긴다는 사실에 슬퍼하지만 이것도 스포츠의 일부"라고 밝혔다.
특히 라미레스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격수 라파엘 퍼칼이다. 퍼칼은 지난 8월 6년동안 몸 담았던 LA 다저스를 떠나 카디널스에 합류했다. 그리고 올해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퍼칼은 팀을 옮긴지 2개월 여만에 프로데뷔 첫 우승반지를 끼게 됐다.
라미레스가 소속된 컵스는 오랜 시간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기로 이름난 팀이다. 최근 우승이 무려 103년 전인 1908년이다. 컵스는 올 시즌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서 71승 91패에 그치며 리그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라미레스는 올 시즌 같은 리그 우승팀인 브루어스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라미레스는 올 시즌 149경기에 출전, 타율 3할6리 26홈런 93타점으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4리 1788안타 315홈런 11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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