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관계자, "박찬호 한국 복귀, 멋지고 흥미롭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2.14 14: 12

'코리안특급' 박찬호(38)의 한국프로야구 복귀 소식에 10년 넘게 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흥미로워했다.
박찬호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을 통과 시키며 국내 복귀가 허용됐다.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고향팀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미 박찬호의 한국 복귀 소식을 알고 있었다.

14일 OSEN과 전화통화를 한 아메리칸리그 관계자는 "박찬호가 고국인 한국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미가 있다. 멋지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뒤 통산 17년 동안 476경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 탈삼진 1715개. 통산 승수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승이며 최다 투구이닝(1993이닝)도 박찬호의 몫이다. 그는 영광과 좌절, 환희와 역경이 어우러진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그래서 미국인들도 박찬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시즌 초 성적 부진과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에 대해 내셔널리그 다른 관계자는 "올 시즌 박찬호의 첫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봤다. 좋아 보였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지난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 조금은 공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찬호가 내년 시즌 한국에서는 다시금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찬호가 이제 한국으로 갔다. 당장 내년 시즌 매우 잘 할 것이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한국야구에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을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그러나 2,3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록 박찬호가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떠났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머리와 마음 속에는 한 명의 스타로 기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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