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태 끝내기' 웅진, SK텔레콤 최다 연승 저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4 18: 27

"힘든 경기예요. SK텔레콤은 우승 후보 잖아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죠".
이런 이재균 감독의 고민을 알아서 일까. 웅진 스타즈가 팀 최다연승에 도전하던 SK텔레콤의 기세를 누르고 자신들의 기세는 올리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웅진은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1-2012' 시즌1 SK텔레콤과 경기서 에이스 김명운이 부진한 악조건속에서 신예 김유진과 중견 김민철, 노장 윤용태가 투지를 발휘하며 난적 SK텔레콤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13연승에 도전하는 SK텔레콤을 상대로 웅진은 시작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믿었던 에이스 김명운을 선봉으로 내세웠지만 무기력하게 정명훈에게 제압당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 신예 김유진이 어윤수를 상대로 감각적인 질럿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 이재호가 도재욱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4세트 김민철을 시작으로 역전드라마가 써내려가기 시작됐다. 1-2로 뒤진 4세트 위기상황에서 출전한 김민철은 '저격능선'의 맵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막힌 위치에 럴커를 매복시키 놓은 뒤 상대의 진출을 원천봉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드라마의 대미는 노장 윤용태가 장식했다. 윤용태는 현존 최강의 프로토스인 김택용을 앞마당을 먼저가져가는 대담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김택용의 선택은 옵저버. 결국 이 한 수가 승부를 갈랐다. 자원 활성화에 먼저 성공한 윤용태는 제대로 된 교전 병력으로  열세라는 예상을 시원하게 뒤집는 완승을 거두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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