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한화행이 급물살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복귀의 문이 열린 '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다음주부터 한화와 본격적인 협상을 열 전망이다. 14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 측에서 오는 19일 한화 구단 서울 사무소를 인사차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국위 선양한 점을 인정받아 국내 복귀가 허가된 박찬호는 지명권을 갖고 있는 고향팀 한화와 계약만 체결하면 내년 시즌부터 정식선수로 한국프로야구에 활약할 수 있다.

박찬호가 한화 구단에게 인사차 방문을 약속함에 따라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화 구단과 박찬호 모두 계약조건보다 한국에서 뛰는 것을 최우선조건으로 삼았기 때문에 협상은 일사천리로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충청남도 공주 출생의 박찬호는 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친 충청도 사람이다. 한화도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86년부터 충청도를 연고로 출범했다. 박찬호도 어릴적 고향팀 빙그레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 그곳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한다.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그의 오래된 꿈이었다.
한편, 한화와의 연봉 협상은 박찬호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동안 에이전트들과 함께 한 박찬호지만 한국프로야구는 에이전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원만한 협상이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