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한 '뇌제' 윤용태, "내가 만족하는 경기를 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2.14 19: 19

그야말로 멋진 부활의 날갯짓이었다. 오랜기간 자신을 괴롭히던 오른쪽 손목 부상을 수술로 재활에 성공한 '뇌제' 윤용태(23, 웅진)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을 격파하고 부활을 선언했다.
윤용태는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SK텔레콤과 경기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5세트에 출전해 지난 시즌 다승왕과 MVP을 쓸어담았던 최강의 선수 김택용에게 완벽한 승리를 연출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웅진의 전신인 한빛 시절부터 팀의 주력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윤용태에게 지난 2010-2011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간판 선수의 자리는 김명운에게 내주고 신예 김민철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오른쪽 손목부상에 시달리며 실전 에서도 23승 25패로 승보다는 패를 많이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오른쪽 손목 부상 완치를 위해 수술로 아픈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치른 윤용태는 난적 중의 난적인 김택용을 제압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평소 SK텔레콤 프로토스들의 강함을 보면서 '꼭 저 선수들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 승리를 내 경기로 결정지어서 너무 좋고 기쁘다. 강한 선수와 경기라 떨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강한 선수와 붙는게 너무 재미있다. 김택용 선수로 상대가 확실시 되니깐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 시즌 다승왕이고 제일 잘하는 선수 아닌가. 원하는 경기로 상대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윤용태의 이번 시즌 1차 목표는 자신이 만족하는 경기를 하는 것. 지난 시즌 연습실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실력을 보였던 그가 실전에서는 원하는 양상의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할 수 없지만 최대한 내가 생각하는 그림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 많은 분들이 다른팀들이 이번에 전력 보강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웅진을 약하게 보시는데, 이번에 합류한 (김)유진이도 우리 다른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팀을 상위권 팀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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