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챔피언 산토스(브라질)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꺾고 2011 FIFA클럽월드컵 결승에 안착했다.
코파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산토스는 14일 저녁 일본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신성’ 네이마르와, 보르게스, 다닐류의 연속골을 앞세워 사카이가 1골을 만회한 가시와 레이솔을 3-1로 물리쳤다.
네이마르 외에 간수, 엘라누, 보르게스 등 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하며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한 산토스는 전반 5분 네이마르의 기습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가시와의 골문을 두드렸다.

선제골은 전반 19분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는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감아차는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산토스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산토스는 5분후 보르게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으며 2-0으로 달아났다.
가시와 레이솔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전반 막판부터 오른쪽 풀백 사카이의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앞세워 산토스를 강하게 압박한 가시와는 후반 9분 코너킥을 사카이가 헤딩골로 연결, 한 골을 만회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산토스는 곧바로 9분 뒤 다닐류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3-1로 달아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만회골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했던 가시와 레이솔로서는 후반 30분 사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37분에는 빈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산토스는 15일 벌어지는 바르셀로나-알 사드의 준결승 승자와 18일 결승전을 갖는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