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이겼다. 이런 선수들과 있는 게 행복하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서 66-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1·2라운드에서 동부에 패한 기억을 잊고 동부에 시즌 첫 승리를 차지, 3연승으로 18승 7패를 기록하며 선두 동부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한 선수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선수 전원이 잘해줘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선수들이 경기 내내 압박 수비를 가해줬기 때문에 점수차가 안벌어지고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우리의 스피드로 경기를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 높이에서 우리가 열세이니 앞선부터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상대에 쉽게 골을 내주거나 오세근의 파울이 쌓였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승리의 공을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돌렸다. "체력으로 밀어 붙인 것이 잘 먹혀 들어갔다. 내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이겼다. 이런 선수들과 있는 게 행복하다"며 승리의 기쁨을 다시 한 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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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