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26)가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 농협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삼성화재는 17점을 올린 박철우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3-2(22-25 20-25 25-16 25-17 15-10) 풀세트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우리팀은 박철우의 서브가 잘 들어갈 때 점수를 많이 딴다. 오늘도 박철우의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오랜만에 사위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철우는 마지막 5세트에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박철우는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졌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1~2세트에는 오히려 정신이 없고,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며 "하지만 3세트부터 오히려 마음 편하게 먹고 플레이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희진이형이 파이팅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오히려 재미있게 즐기는 마음으로 하니 잘 되더라.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경기를 잡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철우는 "우리는 최고의 용병 가빈이 있고, 뒤에 수비들도 아주 좋다. 서로가 희생하며 플레이하기 때문에 팀웍이 잘 맞는다"며 선두 자리를 고공비행하는 소속팀 자랑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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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