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의 위엄을 그대로 드러내는 음악이 어디 없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등장 음악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50홈런 시대를 열었던 1999년. 홈런 타자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때면 엄정화의 'Festival'이 울려퍼지며 국민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이제는 웃는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s움츠린 어깨를 펴고 이 세상속에힘든일 모두 지워버려슬픔은 잊는거야 Never cry뜨거운 태양아래 Sunny days 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면 돼'.

그리고 3루 관중석에서는 그의 한 방을 기대하며 "이~승~엽~ 홈런"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 했다. 8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의 등장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다. 올 시즌 오릭스에서 뛰었던 그는 타이거JK의 'MONSTER'를 등장 음악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승엽은 대구구장에 울려퍼진 팬들의 함성을 잊지 못했다. 그는 "옛날 그대로 응원 구호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때처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종의 향수라고 할까. 엄정화의 'Festival'을 사용하겠냐고 묻자) 좀 더 생각해보자"고 웃었다.
그래서 이승엽은 구단 측에 자신에게 어울릴만한 등장 음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올 시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승환의 등장 음악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의 제작을 맡았던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선수는 매 타석마다 나오니까 오승환과 안지만보다 임팩트가 강해야 한다. 여러가지 후보군을 놓고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대구구장에서 울려퍼질 국민타자의 등장 음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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